2011년 12월 24일
간접접근에 대한 메모
총학생회 선거운동 기간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일은 뭐니뭐니해도 홍보 벽보 훼손이었다. 그리고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당선된 선거본부 안에서 사무국장을 맡았던 사람과의 대화에서 나는 흥미로운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.
"뭐 어차피 선거도 끝났고, 나도 졸업이고 하니 숨길 것도 아니니 말하지, 그 벽보 청소하시는 어머님들이 뗸거야, 학제개편에 대해서 총학생회가 차갑게 굴고, 우리쪽 애들이 고생한다고 어머님들이 떼신거라고 우리한테 이야기하시는데, 야 설마 우리가 어머님들한테 부탁을 했겠냐?"
나는 청소하시는 어머님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과 어머님들이 그러한 정보를 누구를 통해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얻게 되셨는지를 물어보지 않았다.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건 청와대 관계자도 결코 디도스 수사에 대해서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청소하시는 어머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절대 직접적으로 상대측 선거 벽보를 뗴달라고 부탁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. 그 정도는 리델하트가 말하는 간접접근에 대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.
내년 선거는 어떨지 모르겠다. 그러나 선관위가 청소하시는 분들에게 선거 벽보를 훼손하지 말라는 공식요청을 해야 하는 것은 분명해보인다.
# by | 2011/12/24 20:34 | 메모 | 트랙백



